안녕하세요, 아이엔마케팅 김채원입니다.
첫 출근 전날, 모두가 그렇듯이 나 역시도 매우 떨렸다. 당일 사무실 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을 때의 감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머릿속을 맴돈 것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었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사람인지, 그저 그게 궁금했다. 그로부터 15개월이 흘렀다. 지금 나는 아이엔마케팅에서 ‘아이엔 광고주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1년 3개월 전의 나라면 상상도 못 했을 개발들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입사 초기의 나는 개발자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했다. 실무 경험이 아예 없고, 관련 전공과 부트캠프에서 배운 것들만 익힌 상태였다. SSL과 같은 개념들은 인지는 했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 설명은 불가능했으며, FTP로 서버에 파일을 올리는 것도 낯설었다. GitHub로 진행하는 협업도 겉핥기만 알고 있었다. 도메인 연결, 호스팅 구조, CDN, 캐싱 같은 용어들도 어디서 들어만 봤을 뿐,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웹 개발 솔루션인 워드프레스나 Cafe24는 낯선 존재였다.
그 무렵 ‘바이브코딩’을 처음 접했다. 코드를 짜두고 오류만 AI에게 묻는 식은 써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AI로 개발한다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Replit으로 첫 프로젝트를 돌려본 순간은 지금도 선명하다. 프롬프트를 입력했더니 실제로 동작하는 페이지가 떴다. 코드 한 줄 직접 쓰지 않았는데 결과물이 나왔다. 그때 제작한 페이지가 “AI 올인원 마케팅” 이. 지금 보면 단순한 바이브코딩 페이지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신기함이 더 컸었다.
이후로 Replit 기반 프로젝트만 열 개 넘게 만들었다. 단순히 바이브코딩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류를 뜯어보고, 프롬프트를 고치고, 구조를 다시 짜는 일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AI로 개발하는 감각’ 같은 게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지금은 Claude Code와 Replit을 활용해서 빠르게 바이브코딩 페이지를 제작한다.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Gemini, ChatGPT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활용해 기획을 보강하고, 코딩 중 발생한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풀어본다. AI마다 강점이 달라서 상황에 맞게 조합해 쓰는 것이 혼자 붙잡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아이엔마케팅에 들어와서 얻은 건 업무 경험만이 아니었다. 업계의 흐름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함께 따라왔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1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구글 스타트업 AI 페스티벌’, ‘Gemini API Sprints’, 방콕에서 열린 ‘Search Central Live Deep Dive Asia Pacific 2025’ 등 여러 Google 체험 행사에 방문했다.
그중 방콕 Search Central Live Deep Dive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Google 검색센터를 통해 SEO에 대해서 공부했지만, Google 전문가들과 여러 SEO 전문가들이 보여준 세션을 보니 더 깊게 알게된 내용이 많았다. 검색의 전 과정을 3일에 걸쳐 단계별로 파고드는 구성이고, 슬라이드와 퀴즈를 통해 배워가는 부분이 있어 더 귀에 잘 들어왔다. 세션이 전부 영어라서 익숙한 단어가 나올 때만 이해하고, 그 외에는 전체 맥락을 따라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해석에 매달리기보다 슬라이드와 자료를 최대한 기록해 두고(지금 위에 첨부한 이미지가 내가 현장에서 촬영한 이미지이다.), 돌아와서 차분히 복기하는 쪽을 택했다.
아이엔마케팅은 OKR 중심으로 돌아간다. 모든 업무가 목표와 수치로 이어지고, 숫자로 증명되지 못한 성과는 의미를 갖기 어렵다. ‘열심히 했다’는 말보다 ‘무엇을 해냈는지’가 더 중요한 환경이다. 흔히말하는 월루, 시간만 때우려는 마인드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고, 그런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되어있다.
실제로 내가 입사한 이후에 들어온 케이스를 하나 예시로 들어보겠다. 입사는 했지만 능력이 부족해 점점 낮은 수준의 업무를 받다 결국 퇴사한 경우가 있었다. 반대로 성과를 내면 보상도 분명하다. 회사는 연차가 아니라 결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그만큼 보상 기준도 명확하다. 나는 입사 1년 만에 연봉이 15% 이상 올랐고, 명절에는 성과급이 따로 나온다.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는 부담이지만, 동시에 가장 확실한 동기이다.

또한, 아이엔마케팅은 오래 함께한 고객사들이 여기 소속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직접 말할 정도로 신뢰를 보여준다. 이것만으로도 아이엔마케팅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는 새로운 수요로 이어졌다. 우리도 해당 방식을 직접 배우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교육 서비스가 있다. 바로 지튜터이다. 그리고 지튜터는 곧 아이엔 에듀라는 이름으로 광고주센터 안에 통합될 예정이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도 내가 개발할 예정이다.
입사 초기에 “AI로 개발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감정은 막막함이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낯설었고, 여러 AI API를 어떻게 이어 붙여야 할지도 감이 없었다. 그 막막함의 반대편에 지금 내가 붙잡고 있는 ‘아이엔 광고주센터’가 있다.
막막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못하는 것과 처음 하는 건 다른 얘기다.
입사했을 때 나는 대표님에게 배웠다. 기술이 무엇인지, 업무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아이엔마케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먼저 지식을 획득하고, 대표님께 안내하는 일이 생겼다. 이런 게 성장이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문 앞에서 망설이던 그때의 나에게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는 있다고. 안 되는 것은 없다고.







